2025년 6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자사 국내 생산 공장에 '착용형 로봇'을 본격적으로 도입합니다. 이는 단순한 설비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근로환경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생산라인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고강도 작업에 로봇이 투입되면서, 근로자의 피로를 덜고 생산성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이번 로봇 투입은 현대차그룹이 2018년부터 준비해온 '웨어러블 로봇' 프로젝트의 실질적 결실입니다. 초기 시범 적용을 거쳐, 이번 2025년 하반기부터는 양산라인에 확대 적용되며, 글로벌 제조 경쟁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입니다.
어떤 로봇이 도입되었나?
X-ble Shoulder: 상체 보조 로봇
현대차그룹은 2024년 11월, 착용형 로봇을 정식 브랜드명 '엑스블(X-ble)'로 발표하며, 상체 보조용 로봇을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로 상용화했습니다. 이 로봇은 팔을 들어 올리는 천장 작업 등에 사용되며, 한 쌍 착용 시 최대 7kg(모듈당 3.5kg)의 보조력을 제공합니다. 어깨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최대 60%까지 감소하며,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실질적 효과를 입증받았습니다.
무동력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배터리가 필요 없으며, 기계적 스프링과 멀티링크 구조로 작동합니다.
H-CEX: 하체 보조 로봇
하체 지지형 로봇은 여전히 'H-CEX(Hyundai Chair Exoskeleton)'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립 라인이나 하부 부품 장착 공정에서 무릎과 허리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장비는 하반신 근육의 부담을 줄여 작업 지속력을 향상시키며, 근육 활성도를 최대 80%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해당 로봇들의 개발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독자 기술로 추진되었으며, 외부 협력업체 'Dynaic Motion'과의 공동 개발 언급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도입 배경과 목적
근골격계 질환 감소와 작업 안전 확보
현대차·기아는 공장에서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중장기 과제로 삼아 왔습니다. 특히 팔, 어깨, 허리 등 반복적이고 부하가 큰 작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은 작업자의 건강과 생산 효율성에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착용형 로봇은 이러한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의료비 감소와 병가율 하락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인력 문제 대응 및 고령 근로자 지원
또한 생산직의 고령화와 신규 인력 확보의 어려움도 로봇 도입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착용형 로봇은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 고령 근로자도 무리 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돕고, 젊은 층에게도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제조 환경을 제공해 일자리 매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 투입 현황과 적용 방식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울산, 광주, 화성 등 주요 생산 기지에서 착용형 로봇의 시범 적용을 마쳤으며, 2025년 6월부터는 대규모 양산라인에 전면 투입합니다. 도장, 용접, 조립, 검사 등 다양한 공정에 맞춰 로봇 보조 각도와 형태를 최적화하였고, 사용자의 신체 조건에 맞게 자동 조절되는 설계가 적용되었습니다.
엑스블 숄더는 배터리가 필요 없는 무동력 방식이기 때문에, 충전이나 교체 없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기대 효과
작업 효율 향상
로봇 착용 이후 조립 속도와 정확도가 평균 10~15% 향상되었으며, 불량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계적 도움을 넘어서, 근로자의 집중력과 작업 만족도를 향상시킨 결과입니다.
이직률 및 산업재해 감소
현대차·기아는 특히 이직률 감소와 산업재해 건수 축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부 공정에서는 연간 병가 건수가 30% 이상 줄어드는 효과도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ESG 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입니다.
향후 계획과 확대 적용
현대차그룹은 향후 2년간 착용형 로봇을 그룹 내 27개 계열사와 글로벌 공장(북미, 유럽, 인도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산업군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여 의료용 로봇(X-ble MEX)이나 하체 착용형 로봇(X-ble Waist) 등 다양한 파생 모델도 개발 중입니다.
추후에는 AI 기술을 접목해, 작업자의 동작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보조력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어 더욱 진화된 형태의 스마트 작업 환경 구축이 기대됩니다.
제조업의 미래, 로봇이 함께 만든다
현대차·기아의 착용형 로봇 도입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인간 중심의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근로자의 부담을 덜고, 효율성과 안전을 모두 확보하는 이 같은 시도는 향후 다른 산업계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제조업의 미래는 더 이상 단순한 기계화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제는 사람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엑스블' 착용형 로봇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스텔란티스 재구매 혜택 총정리|지프·푸조 구매 시 유류비 100만 원 지원! (1) | 2025.06.17 |
---|---|
단 197대 완판된 볼보 XC40 블랙 에디션, 2025 최신 사양 총정리 (0) | 2025.06.17 |
2025 알핀 A290 GTS 리뷰: 가격, 제원, 주행거리까지 완벽 정리 (1) | 2025.06.17 |
푸조 e-208 GTi(2026) 출시 정보 정리: 제로백 5.7초 전기 해치백의 반격 (0) | 2025.06.17 |
2025 르노 에스파스 vs 싼타페 vs 쏘렌토 완벽 비교 | 중형 SUV 구매 가이드 (0) | 2025.06.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