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형 지프 어벤저(Jeep Avenger)는 지프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이자, 유럽 시장을 겨냥해 처음부터 전기차로 설계된 모델입니다. 전통적인 오프로더 DNA에 전동화 기술이 결합되어 도심형 전기 SUV로서의 유용성과 지프 특유의 강인함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어벤저의 디자인, 성능, 전동 파워트레인, 충전 효율, 실내 구성, 안전성과 커넥티비티까지 전방위적으로 살펴봅니다.
1. 외관 디자인: 컴팩트함 속에 강인함을 담다
지프 어벤저는 전면의 세븐 슬롯 그릴, LED 헤드램프, 튼튼한 범퍼 등 클래식한 지프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끕니다. 그릴은 수평 레이아웃으로 재디자인되어 공기역학 효율을 고려했으며, 헤드램프는 보호를 위해 고지대에 위치합니다.
측면은 트래페조이드 휠 아치와 "플로팅 C 필러" 디자인이 시각적 다이내믹함을 더합니다. 후면부는 클래식한 'X' 연료통에서 영감을 받은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되어 시그니처 느낌을 줍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080mm로 르네게이드보다 16cm 짧지만, 오버행이 짧고 휠 사이즈가 커서 오프로드 느낌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지프 어벤저에는 이스터에그 요소가 숨겨져 있어 디자인에 아기자기한 매력을 더합니다. 방향지시등에서 '둠칫둠칫' 소리가 나고, 유리창에는 별을 바라보는 소녀가, 루프 위에는 무당벌레가 있으며, 센서 주변에는 차량이 설계된 토리노를 가리키는 나침반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큰 어필 포인트가 됩니다.
2. 실내 구성과 공간 활용: 작지만 넉넉하고 스마트한 설계
실내는 "디자인 투 펑션(Design to Function)" 철학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대시보드는 수평 구조로 넓은 시야를 제공하며, 상단에는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위치합니다. 하단에는 오픈 수납 공간이 넉넉히 배치되어 있고, 34리터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전면 수납공간을 제공합니다.
센터콘솔, 도어 패널 등 다양한 공간에 수납함이 마련되어 있고, 트렁크는 기본 321리터에서 2열 폴딩 시 넓은 공간으로 확장됩니다. 다만 2열 공간은 소형 SUV 특성상 무릎 공간이 다소 부족하며, 성인 남성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3. 전기 파워트레인 성능: 400V 시스템과 156마력 모터
어벤저는 스텔란티스와 Nidec의 합작사인 Emotors에서 개발한 차세대 400V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최고 출력은 156마력(115kW), 최대 토크는 270Nm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 주행 모두에서 민첩한 가속 성능을 발휘합니다.
54kWh 용량의 NMC 811 리튬이온 배터리는 17개 모듈, 102개 셀로 구성되어 고에너지 밀도와 실사용 효율이 뛰어나며, WLTP 기준 400km, 도심 주행 기준 최대 550km의 주행거리를 지원합니다. 환경부 인증 국내 기준으로는 약 292km 주행이 가능하며, 전비는 약 8.9km/kWh 수준으로 실사용 효율도 우수합니다.
배터리는 차체 하부에 위치해 충돌 보호와 무게 중심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4. 충전 성능: 빠르고 유연한 충전 인프라
100kW DC 급속 충전기로는 3분 충전으로 30km 주행, 24분 만에 20%→80% 충전이 가능하며, 이는 유럽인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약 30km)를 감안하면 수일간 충전 없이 운행이 가능한 효율을 의미합니다.
AC 11kW 완속 충전기 기준으로는 완전 충전까지 약 5.5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야간 충전만으로도 충분히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지프는 고객의 충전 환경을 위해 전용 Wallbox, RFID 카드 등 개인/공공 충전 솔루션도 제공합니다.
5. 지프다운 오프로드 성능: 지상고·주행모드 완전 분석
지프 어벤저는 FWD 모델이지만, 기본으로 Selec-Terrain® 시스템과 Hill Descent Control이 탑재돼 전천후 주행이 가능합니다. Selec-Terrain은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합니다:
- Normal: 일상 주행용
- Eco: 배터리 효율 최적화
- Sport: 스포티한 응답성 강화
- Snow: 눈길 접지력 향상
- Mud: 진흙길 주행 최적화
- Sand: 모래 탈출 방지
지상고는 200mm, 접근각 20도, 이탈각 32도, 브레이크오버 각도 20도로 도심의 가파른 경사로나 험지를 주행할 때도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바디 하단에는 스키드 플레이트와 헤드램프 보호구조가 적용되어 저속 충돌 시에도 파손을 방지합니다.
6.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레벨 2 자율주행까지 지원
지프 어벤저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포함합니다. 대표적인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 차선 중앙 유지 (Lane Centering)
- 교통 정체 지원 (Traffic Jam Assist)
- 보행자/자전거 인식 긴급 제동 시스템
- 운전자 졸음 경고 시스템
- 사각지대 모니터링 및 차선 이탈 방지
- 360도 주차 보조 센서, 드론 뷰 카메라 (180도)
- 교통 표지판 인식 시스템
이러한 기능은 장거리 주행 및 도심 운행 모두에서 탑승자의 안전과 운전 피로도 감소에 기여합니다.
7. 인포테인먼트 & 커넥티비티: 무선 연결과 OTA 기능 소개
어벤저에는 10.25인치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클러스터(7인치 또는 10.25인치)가 탑재되며, Uconnect 인포테인먼트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합니다.
최대 12개 위젯으로 구성된 맞춤형 홈스크린 설정, 내비게이션(탐탐 기반), OTA 업데이트, 음성 명령 제어, 차량 원격 제어 앱(잠금/해제, 충전 상태 확인, 온도 조절 등)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무드 앰비언트 라이트, 마사지 시트(후속 적용), 파노라마 선루프(일부 모델)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편의 사양이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8. 지프 어벤저 트림별 차이점과 1st 에디션 특징
지프 어벤저는 일반 모델 외에도 특별 한정판인 "1st Edition"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해당 모델은 투톤 외장 컬러, 18인치 다이아몬드 컷 휠, 블랙&옐로우 인테리어, 히팅 시트/윈드실드, 핸즈프리 전동 트렁크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레벨 2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오토 디밍 룸미러, 전방/후방 풀 LED 조명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이 기본 포함되어, 고급 사양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9. 유럽 가격과 국내 중고 시세 전망
지프 어벤저는 국내에 △론지튜드(5,290만 원) △알티튜드(5,640만 원)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보조금 적용 시 약 5,000만 원 초반대 실구매가가 형성됩니다. 가격대는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으나, 개성 있는 디자인과 전동화 기반, 소형 SUV의 실용성을 찾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한 매력을 제공합니다.
유럽 출시 가격은 약 35,000유로(한화 약 5,000만 원 전후)이며, 초기 중고차 시세는 옵션과 트림에 따라 4,000만 원대 중후반에서 5,000만 원 초반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10. 지프 어벤저 생산지와 친환경 제조 시스템 살펴보기
지프 어벤저는 폴란드 티히(Tychy)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이 공장은 스텔란티스의 고효율 생산 전략에 기반해 99.5% 자동화된 용접 라인, 고도화된 도장 및 조립 시스템을 갖춘 최신 생산시설로, 매 50초마다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 1,25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생산된 바 있으며, 이번 어벤저 투입을 위해 B-SUV 전동 플랫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11. 지프 어벤저, 전기 SUV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지프 어벤저는 브랜드의 오프로드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유럽의 도시 환경과 규제에 완벽히 대응한 첫 번째 순수 전기 SUV입니다. 전통과 미래, 실용성과 감성, 전동화와 오프로더의 조화를 이룬 이 모델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주목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 지프의 첫 순수 BEV이자 유럽 특화 전략 모델
- 400~550km의 강력한 전기 주행거리
- 최신 전동 파워트레인과 빠른 충전 시스템
- 레벨 2 자율주행과 스마트 커넥티비티
- 작지만 강력한 오프로드 대응력
- 이스터에그 감성과 컬러풀한 개성 디자인
도심형 전기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지프 어벤저는 새로운 시대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유럽 시장뿐 아니라 국내 출시도 기대해볼 만한 전기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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