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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글 AI 제미나이와 만난 볼보 EX90, 어떤 변화가 올까?

by 알로-하 2025.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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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기계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전기차(EV)와 자율주행차의 발전과 함께 차량 내부 기술도 진화를 거듭하며,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스웨덴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볼보(Volvo)가 한 발 앞서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플랫폼 '제미나이(Gemini)'를 차량에 통합하기로 한 것입니다.

사진=NetCarShow.com

이 결정은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AI와 자동차가 만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볼보의 제미나이 도입 결정이 갖는 의미와 구체적인 기능, 자동차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볼보와 구글의 협업, 그 배경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진화

볼보는 이미 2017년부터 구글과 협업을 통해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motive OS)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 내비게이션, 음성 제어, 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구글 생태계 기반으로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제미나이(Gemini)의 도입은 단순한 운영체제나 앱 기능의 확장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혁신을 의미합니다.

 

왜 '제미나이'인가?

제미나이는 구글이 챗GPT에 대응해 내놓은 고성능 생성형 AI 모델입니다. 기존의 Google Assistant보다 한층 진보된 언어 이해 능력과 문맥 기반 반응, 이미지·문서 인식 등 다양한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인간 수준의 대화와 명령 인식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볼보는 이러한 제미나이의 역량을 차량 내부에 통합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리고자 하는 전략을 세운 것입니다.

제미나이 적용 모델 및 최신 도입 일정

사진=NetCarShow.com, 볼보 EX90

2025년형 볼보 EX90은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를 최초로 탑재하는 모델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2025년 5월 열린 구글 I/O에서 공식 확인되었으며, EX90은 Android Automotive OS 기반 차량으로 자연어 인식 AI 기능이 대폭 강화됩니다.

 

앞으로 EX30, XC90 후속 모델 등으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며, 제미나이 기반 차량의 초기 출시는 2025년 하반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2026년 이후 도입이 예상됩니다.

 

또한, 제미나이 기능은 Android Auto 사용자에게도 제공될 예정으로, 몇 주 안에 OTA 형식으로 먼저 배포된다는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차량 내 제미나이의 실제 기능 변화

사진=NetCarShow.com

1. 자연어 기반 대화 기능 강화

운전자는 “오케이 볼보” 또는 “헤이 구글”과 같은 호출어로 차량과 소통할 수 있으며, 복잡한 명령 없이도 자연어로 질문하고 명령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어 공기압은 어떻게 확인해?”처럼 질문하면 바로 시각 자료와 함께 안내를 제공합니다.

 

2. AI 매뉴얼 통합

두꺼운 차량 설명서 없이도 제미나이와의 대화를 통해 대부분의 기능을 손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음성으로 질문하고, 제미나이가 텍스트, 음성, 이미지 또는 짧은 영상으로 답해주는 형태입니다.

 

3. 개인화 정보 추천

운전자의 위치, 주행 이력, 선호 앱, 음성 패턴 등을 학습해 출퇴근 시간에 맞춘 교통 정보, 날씨, 일정 등을 자동으로 제공하며, 자주 듣는 음악이나 목적지까지의 최적 경로 등도 선제적으로 안내합니다.

 

4. 구글 서비스 연동 강화

Gmail, Google Calendar, Google Drive 등 구글 생태계의 주요 앱들과 완전 통합되어, 차량 안에서 음성 명령으로 이메일을 전송하거나 일정을 확인하는 등 업무 연동이 가능해집니다.

 

5. 지속적인 AI 업데이트

제미나이는 OTA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 향상과 개선이 이루어지며, 차량 내 AI 기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정교해지고 사용자 맞춤화됩니다.

사용자 경험은 어떻게 달라질까?

사진=NetCarShow.com

기존의 단편적인 음성 명령 체계는 “에어컨 켜줘”, “서울역으로 안내해줘” 수준에 머물렀다면, 제미나이는 “오늘 날씨가 더운데 쾌적하게 설정해줘”라는 문장을 이해하고, 에어컨을 켜고 온도와 송풍 방향까지 자동 조절해주는 방식으로 진화합니다.

 

또한 주행 중에도 운전자는 시선을 도로에 유지한 채 음성으로 이메일 확인, 메모 작성, 목적지 추가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이 동시에 강화됩니다.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

볼보의 제미나이 탑재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서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큽니다. 테슬라, 벤츠, BMW, 현대차 등 경쟁사들도 이미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협업 중이며, 생성형 AI의 차량 적용이 향후 인포테인먼트 경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연동된 AI 앱 생태계는 차량을 스마트폰처럼 플랫폼화하여, 앱 기반의 서비스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기반이 됩니다.

소비자에게 주는 가치

사진=NetCarShow.com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자연어 명령만으로 차량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집니다. 제미나이의 도입은 차량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업데이트되는 구조를 통해, 신차 구매 시점에 상관없이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됩니다.

 

기술을 넘어선 브랜드 철학

볼보의 제미나이 통합은 기능적 개선을 넘어선 철학적 변화의 일환입니다. 볼보가 강조해온 ‘사람 중심 철학(Human-Centric Thinking)’은 이제 AI와 함께하는 주행 경험,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지속 가능성과 기술 진보의 균형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볼보 차량을 타는 소비자들은 단순한 운전을 넘어, AI와 함께하는 스마트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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