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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가티 볼리드 마지막 W16 분석, 40대 완성 기록 정리

by 알로-하 2025.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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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가 W16 엔진 시대의 마지막 장을 열며 볼리드 생산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총 40대만 제작된 이 트랙 전용 하이퍼카는 브랜드의 기술적 정점을 상징하는 모델로, 이번 최종 완성은 향후 등장할 V16 하이브리드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 글에서는 마지막 볼리드 한 대가 완성되기까지의 배경과 기술적 의미, 그리고 W16 시대가 남긴 흔적을 정리해봅니다.

부가티 볼리드 완성의 의미와 마지막 W16 시대의 흐름

볼리드가 마지막 한 대까지 제작이 마무리됐다는 사실은 단순한 생산 종료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부가티가 20년 가까이 유지해온 W16 철학이 사실상 종착점에 도달했다는 선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2005년 베이런으로 첫선을 보인 8리터 W16 쿼드 터보 엔진은 이후 시론과 각종 한정판 모델을 거치며 브랜드의 상징처럼 자리했습니다.

사진=carscoops

이 엔진은 초고출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하며 하이퍼카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해 왔어요. 그런 W16이 볼리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는 건 기술적 전환점이 명확하게 다가왔다는 의미입니다. 트랙 전용 모델로 기획된 만큼 일반 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차종이면서도, 마지막 40번째 모델은 단순한 기념작을 넘어 기술적 총정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40번째 볼리드를 선택한 고객과 차량의 배경

마지막 볼리드를 가져간 고객의 배경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이 오너는 이미 여러 부가티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클래식 타입 35까지 소장한 컬렉터로 알려져 있어요. 타입 35는 20세기 초 레이싱에서 이름을 날린 상징적인 모델인데, 이 차량과 최신 트랙용 볼리드를 함께 보유한다는 건 부가티 역사 전체를 하나의 컬렉션으로 유지하는 셈이죠.

사진=carscoops

여기에 베이런 그랜드 스포트의 마지막 모델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려는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볼리드 역시 블랙 블루와 스페셜 블루 리오네 조합 외부 색상에 내부는 레이크 블루 알칸타라 마감이 적용됐는데, 이는 동일 고객이 소유한 다른 모델과 색적 통일성을 이루어 수집품으로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랙 전용 차량 설계가 보여주는 기술적 극대화

볼리드는 구조적으로 트랙 주행만을 목표로 개발된 모델입니다. 이 말은 곧 도로 규제를 의식하지 않고 하이퍼카 엔지니어링의 극한을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뜻이에요. 차체 경량화는 기본이고, 공기역학적 요소를 극단까지 끌어올려 다운포스와 냉각 시스템 효율을 모두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사진=NetCarShow.com

부가티는 기존 W16 기반 모델들보다 대폭 가벼운 중량을 구현했고, 이를 통해 출력 대비 무게 비율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트랙 주행 시간 동안 엔진 냉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라디에이터 배치, 공기 흐름 경로, 터빈 방열 구조까지 새롭게 구성한 점도 기술적 차별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생산 수량이 40대로 한정된 것도 이 개발 과정이 일반 양산 기술과 달리 극소량 고정밀 설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도로 주행 불가 모델의 미래 활용 가능성

볼리드는 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모델이지만 최근 들어 이 차량을 범도로화하려는 시도가 등장하고 있어요. 영국의 엔지니어링 업체인 란잔테가 볼리드의 번호판 취득을 목표로 한 변환 프로젝트를 예고하면서, 일부 오너들은 차량의 사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단, 트랙 최적화된 설계와 공차중량, 배기 시스템, 충돌 안전 요소 등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상당한 구조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만 보긴 어려워요.

사진=carscoops

그럼에도 이러한 논의가 이어진다는 점은 그만큼 볼리드의 상징성과 시장 내 희소성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부가티 모델은 이전에도 특별 제작 혹은 커스텀 프로젝트를 통해 인증 절차를 거친 사례들이 있었기에, 일부 오너들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W16 시대가 끝나고 등장하는 새로운 V16 시대의 전환

볼리드를 끝으로 W16이 마무리되지만 엔진 전환은 이미 준비된 흐름이에요. 부가티는 차세대 모델 투르비용을 위해 코스워스와 공동 개발한 자연흡기 기반의 V16 엔진을 공개했습니다. 배기량은 8.4리터로 커졌고, 기존 네 개의 터보차저는 제거됐습니다. 자연흡기 특유의 엔진 반응성과 고회전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함께 구성해 출력과 효율 모두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에요.

사진=carscoops

세계적인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하이브리드화는 필수적인 선택이며, 부가티 역시 이 변화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W16에서 V16 하이브리드로 이어지는 변화는 기존 초고출력 중심의 시대에서 효율과 배출 기준을 반영한 새로운 기술 조합 시대로 넘어가는 흐름을 의미합니다.

부가티가 준비하는 기존 모델 리빌드 프로그램의 가능성

W16이 사라져도 부가티가 완전히 새로운 길만 걷는 건 아니에요. 기존 파워트레인과 섀시를 다시 활용해 원오프 모델을 제작하는 프로그램 솔리테르가 발표되면서, 베이런이나 시론 같은 기존 모델들이 향후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파가니가 종종 기존 모델을 확장 버전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듯 부가티 역시 동일한 흐름을 채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NetCarShow.com

이 프로그램은 기존 플랫폼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하드웨어 일부를 새롭게 구성해 단 한 대의 특별 모델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이런 과정은 기존 오너들에게 차량 보유 가치 상승을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기술력과 정체성을 또 다른 방식으로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W16 볼리드가 남기는 역사적 맥락

하이퍼카 시장은 전동화 흐름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내연기관의 종말이 예견되는 분위기 속에서 부가티의 W16은 하나의 시대를 대표하는 엔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출력 수치가 아닌 상징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고, 그 마지막 모델이 트랙 전용 볼리드였다는 점은 의미가 깊어요.

사진=NetCarShow.com

부가티는 이 모델을 통해 내연기관 기술의 정점을 하나의 작품처럼 정리했고,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다음 전환점을 준비하는 전략적 선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생산 종료는 아쉬움과 동시에 새로운 기대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하이퍼카 시장의 기술적 변화가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결론

부가티 볼리드 마지막 W16은 단순히 한정판 하이퍼카가 아니라 내연기관 시대의 마지막 장을 상징하는 기술적 마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40대 생산이 모두 마무리된 지금, 이 모델은 앞으로도 브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기준점으로 언급될 가능성이 큽니다. 새로운 V16 하이브리드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W16이 남긴 영향력은 쉽게 옅어지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등장할 부가티의 새로운 모델들과 함께 그 변화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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