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말, 한미 간 관세협상 시한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은 올해 4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의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5월부터는 부품에도 동일한 세율을 적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철강·부품·조선 등 연관 산업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협상은 단순히 세금 조정이 아닌, 향후 수년간의 교역 환경과 산업 구조를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입니다. 일본과 유럽연합이 이미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데 성공한 가운데, 한국이 어떤 협상 카드를 통해 비슷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정부는 고위급 외교 라인을 총동원해 협상력을 높이고 있으며, 재계 역시 미국 현지 투자와 산업 협력 확대를 통해 협상 분위기를 유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의 잇단 미국 방문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한미 관세협상의 배경과 8월 시한, 협상 진행 상황
미국은 2025년 4월 3일부터 한국산을 포함한 다수 국가의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5월 3일부터는 수입 자동차 부품에도 동일한 세율이 적용됐지만, 일부 미국 내 생산을 병행하는 기업에는 한시적 완화 조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미 관세협상의 시한은 8월 1일로, 관세 발효 전 타결을 목표로 양국이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일본과 유럽연합이 이미 일부 관세를 인하한 사례가 있어 한국 측 협상에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관세협상 국면 속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미국 방문 의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월 말 미국 워싱턴과 조지아를 방문했습니다. 이는 관세협상 막바지 국면에서 정부 협상단을 지원하고, 미국 측과의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정 회장은 올해 3월, 미국에서 4년간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투자 대상은 차량 생산 확대, 철강 공장 건설, 미래 산업 연구개발 등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미국 정부와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관세협상에서 현대차그룹의 입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관세협상 지원 나선 재계 총수들의 방미 행보와 목적
관세협상에는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7월 28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조선업 부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관련 투자와 협력 확대를 논의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7월 29일 미국을 방문해 관세협상 지원과 함께 반도체 투자 확대, 오스틴·테일러 지역 공장 건설, 테슬라 공급 계약 등 대규모 글로벌 사업 협력을 병행했습니다. 이처럼 재계의 움직임은 단순히 관세 인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현지화 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포함합니다.
관세협상 비교: 일본·EU 성과와 한국의 과제
일본과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별도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성과는 한국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됩니다.
한국 정부는 자동차와 부품 모두에서 관세 인하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협상 여건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은 자국 내 생산 확대와 고용 창출을 전제로 관세 조정을 검토하고 있어, 한국 측도 이에 부합하는 협상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관세협상이 미치는 자동차·철강·반도체 산업별 영향
관세협상의 결과는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주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동차 업계는 관세 인하 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현지 생산·수출 전략을 재정비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협상이 결렬되면 수출 단가 상승과 시장 점유율 하락 위험이 큽니다.
철강 업계는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미국 내 수요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반도체 분야는 장기 투자와 기술 협력 안정성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관세 부담이 유지되면 투자 계획 차질과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합니다.
2025년 이후 관세협상 전망과 향후 대응 전략
앞으로의 관세협상은 남은 협상 기간 동안 얼마나 신속하게 합의점을 찾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일본과 EU가 이미 일정 성과를 거둔 만큼, 한국도 전략적인 협상 접근이 필요합니다.
관세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미 경제 협력은 강화되고, 주요 산업의 수출 안정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반대로 타결이 지연되거나 결렬될 경우 산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될 수 있어, 정부와 재계 모두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병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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