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대세가 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도 해치백을 고집하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오펠은 아스트라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과 전동화를 동시에 손보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고 있어요. 이번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오펠 아스트라 페이스리프트, 지금 왜 나왔을까
이번 아스트라 페이스리프트는 2021년에 등장한 6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중간 변경이에요. 제너럴모터스 시절을 정리하고 Stellantis 체제로 들어온 이후 첫 세대인 만큼, 아스트라는 오펠에게 꽤 상징적인 모델이기도 합니다.

출시된 지 약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완전 변경보다는 현재 흐름에 맞게 다듬는 쪽을 선택한 모습이에요. SUV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해치백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면 디자인 변화, 생각보다 인상이 달라졌어요
겉모습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앞모습이에요. 오펠 비저 그릴에는 LED 요소가 더 넓게 적용됐고, 중앙의 번개 로고까지 조명이 연결됩니다. 브랜드에서는 이 구성을 오펠 컴퍼스라고 부르는데요, 앞으로 다른 모델에서도 자주 보게 될 디자인 방향이라고 해요.

범퍼 하단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이 추가되면서 이전보다 한층 날렵한 인상이 됐습니다. 측면과 뒤쪽은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새로운 17인치와 18인치 휠 디자인이 추가되면서 전체 분위기를 조금 더 젊게 만들어줘요.
해치백과 왜건, 두 가지 선택지는 그대로입니다
아스트라는 여전히 해치백과 스포츠 투어러 왜건 두 가지로 운영됩니다. 요즘 왜건 모델이 점점 줄어드는 걸 생각하면, 이 부분은 꽤 의미 있는 선택이에요.

경쟁 모델로는 Peugeot 308 SW나 VW Golf 바리언트 같은 차들이 있는데, 포드 포커스나 르노 메간이 세그먼트에서 빠진 상황이라 오히려 선택지가 더 또렷해진 느낌도 듭니다. SUV 말고도 실용적인 차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포지션이에요.
실내는 익숙하지만, 체감 변화는 있어요
실내 레이아웃은 기존 아스트라를 타봤다면 낯설지 않을 거예요. 듀얼 10인치 디스플레이 구성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대신 인텔리 시트가 전 트림 기본으로 들어간 점이 꽤 큽니다. 예전에는 상위 트림에서만 가능했던 사양인데, 이제는 기본으로 제공돼요.

재활용 소재로 만든 ReNewKnit 원단을 사용했고, 열선이나 요추 지지, 마사지 기능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인터페이스도 메뉴 구조를 정리해서 사용성이 조금 더 편해졌다고 해요.
파워트레인은 예상대로, 선택지는 여전히 다양해요
오펠은 아직 모든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구성은 Peugeot 308 페이스리프트와 거의 비슷할 걸로 보입니다. 1.5리터 디젤, 1.2리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1.6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차까지 준비돼 있어요.

출력은 디젤이 약 130마력 수준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90마력대 중반입니다. 요즘 보기 드물게 파워트레인 선택 폭이 넓은 해치백이라는 점은 여전히 아스트라의 강점이에요.
전기 모델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아스트라 일렉트릭은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개선을 받았어요. 배터리 용량이 58킬로와트시로 늘어나면서 WLTP 기준 주행거리가 약 454킬로미터까지 올라갔습니다.

이전보다 30킬로미터 이상 늘어난 수치라 체감 차이도 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캠핑이나 간단한 야외 활동을 염두에 두는 사람들에게는 꽤 실용적인 변화입니다.
출시 일정과 앞으로의 위치
페이스리프트된 아스트라는 Brussels Motor Show에서 처음 공개된 뒤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에요. 가격이나 트림 구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시장의 중심은 골프와 308이지만, SUV 일변도의 흐름 속에서 해치백을 찾는 수요는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 아스트라는 그 틈을 노리는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볼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오펠 아스트라 페이스리프트는 확 달라진 차라기보다는, 지금 시대에 맞게 정리된 모델에 가깝습니다. 디자인은 브랜드 정체성을 더 또렷하게 만들었고, 전동화 라인업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다듬었어요. SUV가 부담스럽거나, 여전히 운전 재미와 효율을 중시한다면 아스트라는 한 번쯤 다시 볼 만한 차입니다. 가격과 실제 주행 성능이 공개되면 평가도 더 분명해질 것 같아요.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닛산 세레나 페이스리프트 디자인 변화 집중 분석 (0) | 2025.12.21 |
|---|---|
| 셀토스 GT-Line X-Line 차이 완벽 비교 가이드 (0) | 2025.12.19 |
| 닛산 NX8 SUV 제원 공개, 전기·하이브리드 라인업 정리 (0) | 2025.12.18 |
| 신형 벤츠 GLB 전기차 제원 총정리, 85kWh 800V 핵심 (1) | 2025.12.17 |
| 6세대 혼다 CR-V 하이브리드 분석, 일본 사양 총정리 (0) | 2025.1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