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가솔린 신차 중국 판매 현황과 대폭 할인 이유

재규어가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한다고 선언한 이후, 가솔린 신차는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의외로 중국에서는 아직도 재규어 가솔린 신차가 판매 중이고, 가격도 놀랄 만큼 낮아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씩 정리해봤어요.

재규어, 정말 가솔린을 완전히 포기했을까

Jaguar는 몇 해 전부터 전기차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어요.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이미 기존 가솔린 모델들이 거의 모두 단종됐고, 브랜드 방향도 전기차 중심으로 완전히 틀어버렸죠.

사진=carscoops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재규어 가솔린 신차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찾아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시장에 따라 상황이 꽤 다르거든요.

중국에서는 아직 가솔린 재규어가 살아 있다

재규어는 중국에서 체리자동차와 합작한 Chery Jaguar Land Rover를 통해 일부 모델을 계속 생산하고 있어요. 중국은 아직까지 내연기관 차량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시장은 아니고, 현지 생산 브랜드에 대한 정책도 비교적 유연한 편이에요. 이런 구조 덕분에 재규어는 글로벌 전략과는 별도로 중국에서만 가솔린 신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XEL, 가격 보고 두 번 놀라는 세단

가장 화제가 된 모델은 Jaguar XEL이에요. 우리가 알고 있는 XE를 기반으로, 중국 취향에 맞게 휠베이스를 늘린 모델입니다.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출력도 250마력 수준이라 성능이 부족한 차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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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격은 4만 달러 중후반대였는데, 최근에는 2만 달러 초반까지 내려왔어요. 할인율이 50퍼센트를 넘는 수준이라서, 프리미엄 세단 가격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XFL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XEL보다 한 체급 위인 Jaguar XFL도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어요. 이 모델은 250마력과 300마력 두 가지 사양으로 판매되는데, 과거에는 6만 달러를 훌쩍 넘던 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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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약 4만 달러 중반까지 가격이 내려왔고, 인하 폭만 보면 거의 2만 달러에 가깝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보다는, 재고를 빠르게 정리하려는 의도가 더 강해 보이는 부분이에요.

E페이스, 서구권에서는 끝났지만

SUV 라인업에서는 Jaguar E-Pace가 유일하게 남아 있어요. 유럽과 북미에서는 2024년을 끝으로 단종됐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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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리터와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제공되고, 가격은 2만 달러 초반대까지 내려왔어요. 세단만큼 극단적인 할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프리미엄 SUV 치고는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싸졌을까

이 정도 할인에는 이유가 분명해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미 현지 브랜드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고, 재규어 같은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는 존재감이 많이 약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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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판매 순위를 보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고, 시장 점유율도 0.1퍼센트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가격 인하였던 거죠.

할인 이후, 반짝 회복은 있었다

가격을 크게 내리자 판매량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할인 전에는 월 수백 대 수준이었지만, 이후에는 천 대 이상으로 올라갔어요.
다만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예요. 가솔린 모델 자체가 이미 노후화됐고,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점 전기차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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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재규어 가솔린 신차는 어떻게 될까

중국에서 판매 중인 재규어 가솔린 신차는 장기 전략이라기보다는 과도기적 선택에 가깝습니다. 새로운 내연기관 모델이 추가로 개발될 가능성은 낮고, 현재 라인업도 결국은 정리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 보여요. 대폭 할인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은 했지만, 브랜드의 방향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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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재규어 가솔린 신차가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그것도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풀리는 이유는 복잡하지 않아요.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남은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보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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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재규어의 다음 승부수는 가솔린이 아니라 전기차입니다.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은, 어쩌면 재규어 가솔린 시대의 마지막 장면일지도 모르겠네요.